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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요즘 새로운 세입자가 들어오기 전 보수할 수 있는 부분을 최대한 보수하며 지내고 있는데요☺️

아파트 연식이 30년이 넘어가다 보니까 보수를 해도 해도 끝도 없이 나오네요..

처음에는 인테리어 대해 아무것도 몰랐는데 점점 알아가니 좋다고 해야 할까요? ㅎㅎ

(최대한 좋게 생각하려고 노력 중이랍니다)


오늘은 지난번 1탄에 이어 2탄을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1. 외부샷시 코킹


샷시 한쪽이 오래된 알루미늄 샷시인데 기존 집주인이 외부 샷시 코킹은 한 번도 진행을 안 했었나 봐요. 베란다에서 목을 빼고 밖을 봤는데 코킹이 너무 오래된 것 같아 진행했어요.

코킹 업체는 역시 '숨고' 어플에서 찾았는데요. 보통 가장 많이 하시는 게 밧줄을 타고 내려오는 건데 이 아파트는 위가 기와라서 밧줄을 탈 수가 없데요😭 그래서 하는 수 없이 내부에서 코킹을 하는 업체로 선택했습니다.




내부에서 하는 건데 괜찮을까 걱정이 됐었거든요. 그런데 후기도 좋고 믿음이 가서 맡겼는데, 꼼꼼하게 잘 됐습니다 ㅎㅎ 오래된 아파트라 코킹을 해도 샷시 자체에서 누수가 좀 있을 것 같긴 한데 그래도 좀 덜하길 바라봅니다.

아마 이번 세입자분 나가시면 샷시는 변경해야 할 것 같긴 합니다.. 오래 버텨 주었지요 ㅎㅎ



2. 방충망 교체



전 세입자가 고양이를 키웠었는데 방충망 하나가 이렇게 뜯어졌더라고요? ㅎㅎ.. 문제는 이사 나갈 때 모르고 보증금을 다 줘버려서.. 제가 업체 불러서 고쳤죠 뭐..


다음번에는 세입자 퇴실 시 더 자세히 보고 보증금을 돌려주자는 다짐과 함께..

바로 옆 방충망도 원래 손상이 많았어서 두 개 같이 변경했어요.



짜잔~

역시나 '숨고' 어플을 통해 방충망 고수분을 찾아 저렴하게 교체했어요. 미세 방충망으로 바꾸고 나니 방충망이 지금 있는지도 모르게 촘촘하고 좋더라고요.

위치가 좀 외곽이고 뒤에 산이 있어서 벌레가 많은데 이 방충망으로 좀 걸러지길 하는 마음입니다.



3. 안정기 교체


마지막으로 작은방 전등이 불을 켜면 깜박깜박하더라고요. 전 세입자 말로는 전등을 갈아도 깜박거린다고 합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안정기'의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이게 바로 안정기인데 저는 36W 2등용 안정기가 고장이 나서 깜박거리는 것으로 파악됐어요.



근처 조명을 판매하는 곳이나 철물점에 가시면 안정기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12,000원에 하나 구입하여 유튜브를 보고 안정기를 변경했는데요. 유튜브에 검색하시면 요즘엔 아주 잘 나와있어서 쉽게 따라 할 수가 있었어요.



안정기를 교체하니 깜박거리지 않고 빛이 아주 잘 들어옵니다 ㅎㅎ 소켓이 삭아서 일부 절연 테이프로 감기는 했는데 불만 잘 들어오면 되니깐요.






이렇게 약 2주에 걸친 보수를 완료했습니다.
곧 다음 세입자가 이사를 오는데 이 집에서 무탈하게 지내시다 가셨으면 좋겠네요 ㅎㅎ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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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지난번까지 저를 괴롭혔던 세입자와의 이야기를 작성했었는데요. 드디어 그 세입자가 이사를 가겠다고 했어요 ㅎㅎㅎ 이사도 저와의 계약기간 중간에 나가는 거면서 온갖 말썽을 부렸지요.. 끝까지 탈이 많았지만 그냥 이 세입자와 헤어지는 것에 의의를 두고 얼른 내보냈습니다.
이번 세입자를 겪으면서 느꼈었던 건 마음 편한게 최고라는 거예요.. 마음이 편하지 않으면 스트레스도 너무 많이 받고 임대하는 내내 마음 졸이고 영 별로더라고요.


그렇게 말썽 부리던 세입자가 이사를 나가고 집을 둘러봤는데 보수가 필요한 곳이 여러 군데 눈에 띄었어요👀 (물론 세입자가 고의로 망가뜨린 부분도 있었지만 더 이상 그 세입자와는 얘기를 하고 싶지가 않아서 전부 제가 진행했습니다)



다행히 다음 세입자가 이사 오기로 한 날이 2주 정도가 남아서 그 사이 차근차근 보수를 하기로 마음 먹었어요. 보수는 어떤 업체를 불러야 하는지 막막할 때가 있는데 그래도 차분히 대응하면 언젠가는 모두 끝나니 마음을 편하게 먹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1. 세면대 폼업 및 샤워기 수전 교체


3년 전에 새로 설치한 세면대인데 물이 안빠지고 있더라고요. 가운데 폼업을 한번 꾹 누르면 올라와서 물이 빠져야 하는데 아무리 눌러도 폼업이 올라오지 않았어요. 그리고 수전이 세면대와 샤워기 겸용인데 레버를 오른쪽으로 돌려야 물이 샤워기로 바뀌거든요. 저 레버가 돌아가지가 않아 샤워기 물은 안 나오더라고요.


이 상태인데 그 전 세입자는 어떻게 화장실을 이용한 것인지 의문이지만.. 여러 업체를 알아봤어요.



이번에는 '숨고'라는 어플을 통해서 전문가를 찾았는데요. 이 어플 사용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집수리나 인테리어 할 때 도움이 많이 되는 어플이에요. 대충 4-5군데의 견적을 받아볼 수 있어서 수리할 곳의 대략적인 가격대를 알 수 있어서 업체를 고를 때 편해요. 그리고 리뷰가 좋은 분들은 딱 눈에 띄어서 신뢰도 가더라고요.


수전과 폼업 교체를 해주실 고수님을 엄청 서치 했고 좋은 분을 만나서 10만 원에 교체할 수 있었어요.



물이 쫙 내려가는 걸 보니 속이 시원했어요. 폼업도 새 걸로 교체하니 반짝반짝 빛이 나네요.





2. 베란다 벽 파손



두 번째는 베란다 벽 파손인데요. 베란다 벽이 대뜸 저렇게 ㅎㅎㅎ 구멍이 나있더라고요. 딱딱한 시멘트가 부서져서 밖이 훤히 보이고 비 오는 날이면 저 구멍으로 비도 새 들어오고 있었어요.


구멍이 크지도 않고 베란다 쪽이라 엄청난 심미성(?)을 들이지 않아도 될 것 같아서 제가 보수해보기로 했어요.



다이소에 가면 이런 백시멘트를 팔고 있는데 2,000원에 구입했어요.

백시멘트에 물을 조금씩 첨가하여 마요네즈보다 걸쭉한 농도로 맞춘 뒤 구멍에 발라주었는데요.
(백시멘트는 바르고 빨리 굳어버리기 때문에 중간 과정에 사진을 찍을 수 없었어요😭)


짜잔-ㅎㅎ

바른 뒤 모습입니다. 누르면 아직은 말랑말랑 하면서도 딱딱해요. 건조할 시간이 필요해요.



한 3일 뒤 가보았는데 완전 딱딱하게 굳었고 하나의 벽이 되었더라고요. 위치도 잘 안 보이는 쪽이라 나름 만족을 했어요.






이번에 두 가지 보수에 대해 글을 작성해보았는데요. 여기서 보수가 끝나면 좋았으련만 ㅎㅎ 아쉽게도 더 남아있답니다.


다른 보수 이야기 2탄으로 돌아오겠슴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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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ㅎㅎ


이제 마지막 하이라이트인 부분을 작성할 때가 왔네요. 제가 제일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았었던 사건인데 바로 '보일러 문제'였어요.



4. 보일러


저희 보일러 연통이 빠져나가는 곳에 커버(?)가 없었나 봐요. 어디서 벌레가 많이 들어와서 보니까 커버가 없어서 은박지로 막아 놨다고 사진을 보내오셨어요. 바로 보일러 회사에 전화해서 연통 커버 시공을 요청드렸어요.



연통 커버 시공을 마친 모습이에요. 세입자분이 금방 날짜 잡아서 수리 받으셨고 문제가 해결된 줄 알았어요.


그런데 2주 후인가..?

금요일 밤 11시가 넘은 시각이었던 걸로 기억해요. 늦은 시간이었고 잠들기 직전에 전화가 울려서 깜짝 놀라 보니 세입자였어요. 너무 늦은 시간이라 받지 말고 다음날 다시 전화를 할까 고민했는데 얼마나 급한 일이면 이 시간에 전화를 할까 싶어서 받았어요.

 

 


받자마자 화가 머리 끝까지 난 세입자의 말투가 들렸어요.

 

 

 

보일러가 고장 나서 뜨거운 물도 안 나오고 춥다는 내용이었어요. 생각하지 못한 내용으로 다짜고짜 따지듯이 화를 내니 정말 당황했어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엄청 추운 겨울이었어서 세입자가 화가 난 것이 이해가 되더라고요. 밤이 늦어 수리를 알아볼 수가 없으니 다음 날 일찍 알아보겠다고 정중하게 말씀드렸어요. 그랬더니 그때부터 소송을 하겠다는 둥... 욕하고 반말하고..🤬 난리가 났어요..^^

 

제가 어떻게 했었어야 할까요?..

어제까지 잘 쓰던 보일러가 갑자기 고장 났는데.. 그건 임대인과 임차인 모두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니 미리 제가 대비할 수도 없었어요.

 

 

다짜고짜 자신의 할 말만 하고 화를 내는 세입자를 보니 저도 감정이 나빠져서 응대를 하고 싶지가 않아졌어요. 더 이상 대화를 할 수 없다고 판단하여 전화를 마무리했습니다.

 

 


남자 친구한테 말했더니 본인이 전화를 해보겠다며 저를 다독여줬어요. 너무 고마웠죠..

그런데 한 한 시간 후..? 멘탈이 털린 남자 친구한테 전화가 다시 왔어요. 녹음을 들어보니까 세입자가 제 남자 친구한테 더 심하게 막말을 한 거예요.. 이제 완전히 대화를 하고 싶지 않았고 연락이 와도 무시한 채 다음날 보일러를 알아봤어요.




바꿀 보일러 업체를 정해 세입자 번호를 전달했고 일정 조율해서 보일러 교체를 하라고 했어요. 전화를 하면 너무 스트레스 받기 때문에 이때부터 모든 소통은 문. 자. 로만 진행했어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여 증거를 남기기에도 문자가 좋아요)


문자 일부 공개합니다^^ (극히 일부임)

엄청 화나서 날뛰는 망아지 같았어요..😥 제가 날짜를 정해서 무조건 받으라고 한 것도 아니고 일정 조율해서 보일러 교체 받으라고 했거든요? 그런데 무슨 고집인지 교체도 안 받고 문자로 화만 내더라고요.


아마 제가 전화를 하지 않고 문자로만 응대하니 고집을 부린 것 같아요 ㅎㅎ


이미 전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 상태였고 좋게 해결할 생각도 사라졌기 때문에 문자로 교체 받으라는 말만 반복하고 일절 대응하지 않았어요.




그랬더니 일주일 후 보일러 교체를 받더라고요. 그리고 한동안 연락이 없었습니다.







이 사건을 겪고 난 이후로 느낀 부분이 아주 많은데요.


먼저 임차인과 임대인은 친한 사이가 될 수 없으니 애초에 기대할 것도 없고 서로의 임무만 다하면 된다는 걸 알았어요. 저는 첫 집이다 보니 세입자가 불편함 없이 잘 지냈으면 좋겠어서 요구사항을 생각 없이 다 들어줬었어요. 그랬더니 결론은 날뛰는 망아지였답니다😓 임대인은 임차인이 생활에 불편함을 겪지 않을 정도의 수선의무만 다하면 될 뿐 굳이 더 나설 필요가 없을 것 같아요.


또한 임차인과 연락시 급한 부분을 제외한 건 문자로 연락하는 게 좋았어요. 문자로 얘기하면 생각을 정리해서 말할 수 있기도 하고 괜한 감정싸움이 없어지더라고요. 그리고 혹시 모를 분쟁을 방지하기 위한 증거로도 남길 수 있고요.






현재 이 세입자는 계약기간을 채우지 않고 나간 상태인데, 당시에 스트레스가 너무 심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웃긴 것 같아요 ㅎㅎ모든 걸 해탈할 수 있었던..

물론 나가는 날에도 여러 진상짓을 했지만.. ㅎㅎ
(정상적으로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은 했죠)


요즘엔 새로운 세입자와의 계약도 끝났고 편안한 마음으로 망가진 부분을 보수하면서 지내고 있답니다.




무슨 말만 하면 갑질하지 말라고 하던 진상 세입자..
앞날이 평안하지만은 않기를 바라봅니다..^^





다음에는 보수하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로 돌아올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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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난번 1편에 이어 2편을 이어 나가보려고 해요.

지금 작성하고 있는 이야기들은 저의 첫 부동산 세입자와 3년 동안 일어났었던 일을 정리한 것인데요. 당시에는 매우 힘들었지만 이 과정에서 배운 점이 분명히 있었고 더 현명한 임대인이 되기 위한 발판이라고 생각해요.



1편에서 이야기했던 세탁기 사건(?)을 간신히 해결했는데 그 뒤로 사건들이 약속이나 한 듯 빵! 빵! 빵! 터집니다.


1. 우수관 누수


갑자기 우수관에서 누수가 시작됐어요ㅠ
저희 집이 탑층이라 위가 옥상이기 때문에 바로 경비실로 직행했습니다. 그런데 와서 이리저리 보시더니 저희의 우수관이 크기를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수리를 해주실 수 없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변경한 적이 없다고 했더니 그럼 전 주인이 보기 좋게 변경했을 거라며 우겼습니다.. 물이 새는 불편한 상황인데 완강한 경비실에 계속 말할 수가 없어서 제가 수리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여러 업체에 전화를 돌렸어요. 그중 공사 진행하는 과정이 납득이 가는 업체가 한 군데 있었고 선금을 보낸 뒤 세입자에게 알렸어요.

전 그래서 잘 진행되는 줄 알았죠..??


그런데 업체에서 말하기를 세입자가 연락이 안된다는 거예요..??? 아니 이게 뭔가... 저도 연락을 해봤는데 연락두절..ㅎ?

문자도 남기고 일주일 넘게 계속 연락 했는데 연결이 안 되다가 마지막에 전화를 받더라고요. 왜 연락이 안 되셨고 수리는 왜 안 받으시냐고 물었더니 그 업체한테 받기 싫데요. 세입자 말에 의하면 처음에 견적 내러 방문했을 때 술 냄새도 나고 약간 취한듯한 행실을 보였데요. 정말 당황스러웠어요. 그런 상황을 전 모르다 보니 미리 말씀해주셨으면 좋았을 텐데 이미 선금까지 보낸 상태라 더 멘탈이 나갔던 것 같아요. 수리를 받으라고 하면 받겠지만 웬만하면 안 받고 싶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냥 살겠다고..


솔직히 너무 짜증났지만 받기 싫다는 세입자에게 억지로 수리받으라고 하면 앞으로 껄끄러워질까 봐 업체에게 사정사정을 해서 환불을 요청했어요.. 환불 과정도 정말 너무 힘들었고 고생 그 자체였는데.. 받긴 받아서 일단락됐어요.




2. 베란다 누수


베란다 샷시가 오래돼서 틈이 안 맞기도 하고 코킹이 많이 벗겨져서 비 오는 날이면 베란다 바닥이 젖는다고 연락이 왔어요. 샷시는 지금 당장 갈기가 힘들어 코킹이라도 재정비하려고 했는데 거부하셨어요.


저는 이쯤에서 의문이 들었어요.

'문제가 발생하셔서 말씀하신다는 건 불편하다는 거 아닌가..? 근데 왜 수리를 해주겠다고 하면 거부하시는 거지..?' 정말 나가실 때까지 수리를 받지 않으셨고 나름대로 조치를 취하며 살고 계시더라고요.


정말 아직도 모르겠어요.. 뭐가 어떻게 된 건지..

한 가지 느꼈던 건 세입자가 있는 상태에서 수리는 정말 쉽지 않다는 것이었어요. 현재 다음 세입자가 들어오기 전 공실 상태인데 밀려있던 보수를 하고자 노력 중이랍니다.




3. 확장공사 한 부분의 곰팡이


이 집이 원래 베란다가 양쪽에 2개인데 전 주인이 한쪽을 확장해서 부엌으로 사용했어요. 확장공사를 한쪽은 아무래도 다른 공간보다 온도 차이가 좀 나는데 천장에 곰팡이가 피기 시작했어요.

전 주인이 엄청 오래 살았던 걸로 아는데 곰팡이가 정말 하나도 없었거든요..? 그래서 곰팡이에 대한 건 걱정을 아예 안 했어서 곰팡이 얘기를 들었을 때 너무 당황스러웠어요.


이 부분도 세입자가 수리를 요구한 게 아니라 상황에 대한 보고만 저에게 하고 말더라고요. 근데 환기 문제였는지 계속 제거를 한 건지 최근에 가니까 곰팡이는 없었어요.






오래된 아파트라 골치 아픈 문제들만 계속 터져서 마음고생 많이 했는데요. 놀랍게도 이게 끝이 아니랍니다. 가장 큰 사건이 발생하고 곪을 대로 곪았던 저와 세입자의 감정선이 폭발하게 되는데, 길어져서 다음 편에 작성하도록 할게요.


주변 얘기를 들어봐도 이런 경우는 없는데 저만 이렇게 문제가 많이 발생하는 것인지.. 한동안 많이 우울했네요. 지금은 시간도 많이 지나고 그래도 언젠가 고쳐질 문제들이라고 생각하니까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어요.

현명한 임대인이 되는 길은 멀고도 험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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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3년 전 부천시에 있는 오래된 구축 아파트를 소유하게 되었어요. 위치는 좀 안 좋지만 연식에 비해 깔끔해 보이는 외관과 특히 넓은 주차장이 마음에 들었어요. 작은 아파트이지만 부동산 투자에 한걸음 다가간 것 같아 기뻤어요. 기존 세입자가 나가고 얼른 보수를 해 새로운 세입자를 받을 생각에 들떴던 것 같아요ㅎㅎ


첫 부동산이다 보니 애정도 많이 가고 부족함 없이 보수를 하고 싶었어요. 그래도 기존 세입자가 집주인이라 깔끔하게 사용해서 보수할 부분이 많지는 않았어요.



화장실을 보니까 세면대가 없어서 세면대 설치를 해야 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샤워기 밑에 요상한 턱(?)이 있어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오시는 분들마다 말씀이 다르셔서 결국 내버려두기로 했어요. 처음엔 깔끔하게 없애고 싶었는데 턱 안에 무슨 일이 있는지 모른다, 괜히 없앴다가 방수 공사까지 일이 커질 수 있다 등등..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라 건드리지 말고 세면대를 턱과 변기 사이에 설치하기로 결정했어요.



그리고 도배는 오래되서 누렇고 장판은 너무 어두운 색이라 마음에 들지 않아, 도배와 장판을 새로 하기로 했어요.



세면대를 설치한 후의 모습이에요. 턱과 변기 사이 공간에 맞춰야 하다 보니 작은 사이즈로 선택할 수밖에 없었는데 마음에 들었어요. 세면대 설치하시는 사장님이 변기도 오래된 부품이 있다고 하셔서 같이 갈았습니다.



도배는 가장 기본적인 흰색으로 하고 장판은 헤링본으로 했는데 훨씬 넓고 깔끔해보이죠?


이렇게 보수를 마치고 세입자가 맞춰지기를 기다렸어요. 여러 부동산에도 의뢰를 하고 피터팬, 직방 등 직거래 사이트에도 올렸는데 직거래 사이트를 통해서 연락이 많이 오더라고요. 직장과 집에서 꽤 거리가 있던 곳이라 매일 퇴근하고 집 보여주고 집에 왔던 기억이 나네요. 다행히 세입자는 금방 구해졌고 2년 계약을 했어요. 젊은 부부였는데 예의가 바르시고 월세가 밀리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왔어요.




이제 세입자와 계약도 끝났겠다, 한시름 놓고 있었는데 불행은 금방 찾아왔죠


우선 세입자가 청소도 잘하고 깔끔한 성격이신 것 같은데 이사 당일에 비가 엄청 많이 왔어요. 저는 회사 업무가 있어 가보지는 못해 전화드리니까 비가 오는 날 이사를 해서 고생 중이신 것 같았어요. 그 와중에 세입자의 세탁기가 너무 커서 저희 집 화장실 입구로 세탁기가 안 들어간다는 연락을 받았어요..

네.. 저희 집은 오래된 아파트라 세탁기 설치를 화장실 안에 해야 하는데요.(위 화장실 사진을 보면 세탁기 설치해야 하는 공간이 보여요) 세탁기가 화장실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화장실 문을 뜯어 달라는 요청이었어요.

그리고 저는 아무 생각 없이 사람을 구해 문을 뜯습니다..^^ 세입자에게 잘해주고 싶은 마음 + 당연히 집주인이 해줘야 한다는 마음이 섞여해 줬는데 원래 전. 혀 해줄 필요 없습니다.. 계약할 때 집을 보고 계약했고 계약서 상에 '현 시설물 상태에서 계약한다'라고 기재되어 있기 때문에 세탁기가 화장실 입구에 안 들어가는 건 따지자면 치수를 재지 않은 세입자 잘못인 거죠.


근데 이미 제 돈을 들여 문을 뜯었고 이 과정에서 다양한 일이 일어나게 됩니다.😭


일단 문짝이 마음 아프게 뜯어져 버리면서 실리콘과 못질이 덕지덕지 더해졌고.. 새롭게 한 도배가 뜯어졌고.. 세탁기를 옮기면서 새로 한 장판이 우다다다 찍혔답니다..ㅎ

이때 정말 앞이 캄캄했어요.


내가 하지 않아도 될 일에 돈을 투자해서 내 집을 더 망쳤다는 생각에 회사에서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어요. 이미 일어난 일이기에 일단 멘탈을 붙잡고 문짝을 뜯어버린 업체에 도배와 장판 원상복구를 요청했어요. 이 과정에서 세입자도 협조하느라 고생했을 거라고 생각해요.



업체에서 장판을 원상복구 했다고 온 사진인데요ㅎㅎ 보고 웃음이 나왔습니다. 원상복구 한 부분 찾으셨나요? 원상복구를 하기 전보다도 못한 결과물이었어요. 이 업체에 맡기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결국 기존 도배와 장판을 해주신 사장님께 부분 도배와 장판을 부탁드렸어요.



정상적인 원상복구를 거치고 그나마 나아졌어요. 이미 문을 뜯어버렸기 때문에 상처는 남았지만 제가 무지했던 탓이라고 생각하고 큰 교육받은 셈 쳤어요.. 속은 엄청 상했지만요. 앞으로 돈이 나가는 일에 대해서는 한번 더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죠.



이 정도면 잘 해결됐다고 생각했는데 이다음부터 더 파란만장한 스토리가 이어집니다ㅎㅎㅎ


이번 편에서는 세입자와의 갈등 이야기는 아직 등장하지 않았는데, 1편은 이 정도로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갈등 이야기는 다음 편부터 작성해볼게요.🧐


임대인도 밖에서 볼 땐 편하고 좋을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막상 경험해보니 만만치 않더라고요. 세상엔 워낙 나와 성향이 다른 다양한 사람이 있기도 하고 사람을 상대하는 건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제가 부린이로서 어린 나이라 무시하는 경향도 없지 않아 있어서 더 많이 공부하고 단단해져야겠다고 느끼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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